From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12/24 12:49 천단공원 옆 KFC

역시나 쇼핑은 힘든일이다. 어떤 물건을 얼마에 살지 결정이 어려울뿐만 아니라 계속 걷느라 금방 지친다. 쇼핑할때 지치지 않는 여자들이 신기할 따름이다. 그래도 부탁받은 호랑이 기름도 샀고, 엽서도 샀다. 엽서는 5원에 샀는데 역시나 조금 비싼것 같다. 홍차이 시장 옆에 있는 TOY Store를 우연히 발견하고, 생각지도 않은 30원짜리 무선 장난감 자동차를 샀다. 누군가를 위해 선물을 하는건 어려운 일이다. 누군가의 말대로 누군가를 위해 선물을 준비하는 마음도 중요하다.


From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크리스 마스 이브-


민박집 아저씨 말대로 성탄절을 쉬고 축하하는건 구라파 사람들이나 할일이다. 우리에게 크게 상관없는 날인데 뭐가 그렇게 들떠 있는지. 역시나 문화는 상대적인 것이다. 선진문화를 너무 무분별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나 싶다. 우리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해야겠다.
민박집 아저씨와 한시간 남짓 이야기를 나눴다. 옛날 만주에는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살았고, 성냥을 찌꺼미(?)라고 북한 사투리라고 하는 몽골에서도 똑같이 사용한다고 했다. 토마토를 동그리(?)라고 하는데, 그것 러시아말이랑 몽골말이랑 우리나라 북한 사투리랑 같단다. 역시 만주에서는 여러 민족들이 다 함께 모여 살았다. 예전 중국 사람들은 만리장성을 쌓고, 그 이남은 자기네 땅이라고 했지만. 그 이북은 자기네 땅인 근거가 없었단다. 만주. 그 넓은 땅에 조선사람들이 많이 사는데. 이젠 시간이 너무 흘러서 우리땅으로 되돌리긴 쉽지 않을것 같단다. 또, 조선전쟁이후에 남북으로 가른것은 우리뜻이 아니라 소련과 미국의 뜻이라는것. 빈라덴을 어느정도 인정하셨다. 이라크 사람들은 미국의 폭격으로 가족들이 다치고 죽으면 자기 한몸을 불살라서라도 미국에 저항하게 된다고 한다. 우물안의 개구리처럼 미국이 좋은나라 이라크가 나쁜나라가 아니라 세상을 크게 볼수 있는 눈을 키워야 한다. 결론은 하루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오늘 하루는 북경역에서 기차표를 산후 홍차이 시장과 천단공원, 류리창을 거쳐 왕푸징에서 승희를 만나고 돌아왔다. 원래는 천단공원을 먼저가려고 했는데, 10시쯤 나가니 날씨가 쌀쌀해서 실내에서 볼수 있는 홍차이 시장을 먼저 들렸다. 커다란 쇼핑몰이었고 3,4,5층은 진주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진주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고 부탁받은 호랑이 기름을 사러 갔는데 처음에는 85원을 부르면서 원래는 150원짜리란다. 다시 오라는 만류를 뿌리치고 다시 한바퀴 돌고 다른집에 가서 2개에 10원에 달라고 했다. 처음에는 안판다고 큰소리 치더니, 안사는척 하고 가니 결국은 가져가란다. 2개를 10원에 파는거보니, 원래 가격은 더 싼것 같았다. 사고나서도 또 속은것 같은 기분이다. 정가 가격이 써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가격이 써있으면 깍는 재미도 없을테지만.
중국인들이 먹는 것처럼 점심을 먹고 싶었지만 식당을 쉽게 발견하지 못해서 KFC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생각지도 않았던 홍차이 시장 옆 장난감 시장에가서 무전 자동차 장난감을 하나 샀다. 한국에 있었으면 안샀을텐데. 지나가다가 한번 해보고는 결국은 사버렸다. 역시나 원하는 가격을 말하고 안사는것처럼 하고 가면 날 불러서 그가격에 가져가란다. 이래서 사고서도 찝찝한 기분이다. 암튼, 얼른 집에가서 좀 가지고 놀고 싶다. 얼마나 가지고 놀지는 모르겠지만.
날씨가 좀 따뜻해질줄 알고 점심을 먹고 천단공원으로 향했지만, 역시나 춥기는 매한가지 였다. 천단공원. 황제가 하늘의 제사를 지내는 곳인데, 둘러볼수록 멋졌다. 하늘을 나타내는 3층으로 되어있는 건축물은 못하나 사용하지 않고, 나무로만 3층을 만들었다. 몇해전의 복원으로 색감도 선명하고,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겼다. 이런 멋진 문화재들이 세계 각국에서 사람들을 부르는것 같다. 천단공원의 문화재 앞에는 중국사람들보다는 외국인들이 더 많았다. 그 외국인들에게 영어로 프랑스어로 가이드를 하고 있는 젊은 중국인들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나도 해보고 싶기도 했다. 역시 관광은 굴뚝없는 사업이다. 외국인들이 와서 외화를 알아서 써주니. 암튼, 가이드 하는 사람들의 멋져보였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영어에 매진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시한번 다졌다. 그것도 그렇고, 영어를 어느정도 하게 되면 중국어를 차근차근 배워보고 싶다. 역시나 중국어를 너무 준비없이 와서. 지나가면 나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이 나와는 전혀다른, 알아들을수 없는 말을 하는건. 또, 그 언어가 엄청나게 많이 사용하는 언어라면. 배워두면 평생동안 써먹을 일이 많을 것이다. 난 컴퓨터보다는 언어관련학과로 진학을 했으면 공부을 열심히 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못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만 잔뜩했다.


From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천단공원을 장장 3시간 관람후에 류리창으로 가서 인사동과 비슷한 청대에 만들어졌다는 거리를 걸었다. 고대의 문방사우와 오래된 고문서 등등 오래된 거리를 둘러보고 온 느낌이다. 도장도 잔뜩 만들어주던데..

From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왕푸징까지 걸어가서 승희를 만나 간단하게 아이스크림을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북경에서 마지막밤이 지고 있다. 전신 마사지를 못받아서 아쉽지만, 그것보다 더 좋은 승희를 만나고 왔으니. 몸건강하게 여행을 마무리 잘하길..
문득 중국어를 잘해서 여행을 하면 지금 하는것보다 중국사람들 문화를 더 많이 느낄수 있을까?? 여행은 혼자해서 하는것인가?? 라는 대한 대답도 한번 심각하게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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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쓴돈
지하철(첸먼-> 베이징역) 2
신문(China daily) 1.5
기차표 265
지하철(베이징역-> 천단공원) 2
엽서(홍차우 시장) 5
자동차(장난감 가게) 30
호랑이 기름 2개 10
KFC(점심) 23.5
전화(승희여친) 1.2
천단공원 입장료 10
군밤 7
아이스크림(승희, 승희여친) 30
버스비(왕푸징-> 왕징) 2
숙소 100
총 480.2원

Posted by 아침형라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