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2 06:09 공항버스 기다리는 중, 날이 추워서 들어온 도봉역


1시 40분이 다 되어서 잠자리에 들었지만 아침에 눈은 벌떡 떠졌으며, 집에서 나오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역시나 날씨는 매섭고, 이 추운날 왜 중국에 가려고 하는지 자문자답하게 된다.
역사적인 유적지를 보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단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중국인들의 삶이나 풍습, 식생활 등 우리와 다른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도 크다.
걱정 반, 두려움 반.. 이런 기대 반은 어디로 간거지?! 여행기간동안 나를 한번 돌아보고, 현재 내 생활에 만족하며, 최선을 다할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또, 내 생활에 감사하면서, 게을러 지지 않기 위해..

From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12/22 11:23 북경공항 앞 왕징가는 버스 안

비행기 안에서 중국에 두번째 오는 친구를 만났다. 북경에 대해 간략하게 들었고,(상당 날씨가 뿌옇고, 식당같은 곳을 가면 프라스틱 맛 나는 향신료를 빼달라고 이야기 하라고 했다. 하지만 중국어로는 잘 기억하고 있지 못했다.-_-;;) 그 친구는 혼자 왔지만, 다른 친구가 북경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해서 걱정이 없어 보였다.
어렵게, 어렵게 물어, 물어 왕징가는 버스에 탔다. 표를 파는 누나들이 이뻣다. 하지만, How much? 도 못알아듣는걸로 봐서는 북경에서는 영어 쓰기가 쉽지 않을듯 했다.
혼자서 여기저기 찾아가는 것이 재미있다. 중국어를 조금이라도 공부를 하고 올껄.. 이라는 생각이 든다. 중국말은 뭐라고 하는지 전혀 알아들을수가 없다.



12/22 21:54 왕징 숙소, 샤워후 일기정리 중


첫날이라서 힘드는데, 몸이 잘 버티고 있다. 역시나 비행기 이동은 몸을 피곤하게 만든다. 그래도 꿋꿋히 여행을 다니는 청엽이가 대단하다. 운 좋게 숙소를 쉽게 찾아서 가방을 풀고, 점심을 먹었다. 한인민박이라서 그런지 비행기에서 내렸을때만 해도 여긴 중국이었는데, 점심을 먹으려고 책상에 앉으니, 어느새 한국으로 돌아온듯 싶었다. 친절한 민박집 아저씨, 아주머니 덕에 오늘 하루 일정을 쉽게 정했다. 첸먼을 도착해 징산궁위안까지 쭉- 직진하고, 다시 왕푸징을 통해서 내려와서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일정이다.
일정 정하는것보다 어려운것 이곳에서 대중교통수단 이용하기,! 택시를 타면 쉽게 갈수 있지만, 난 관광버스로 다니는 사진찍기가 아니라 중국인들이 실제로 타는 버스와 지하철을 타보고 싶었다.
첫째로 놀랐던건, 지하철 노선마다 환승을 밖에서 나가서 해야하며, 지하철을 바꿔탈때마다 표를 또 끊어야 했다. 북경사람들은 우리가 쓰는 버스카드처럼 카드를 대고 개찰구를 지나는데, 2원짜리 표를 산 나는 개찰구마다 서 있는 표 찢어주는 누나에게 표를 건냈다. 내년에 올림픽을 한다는 나라에서 아직도 사람이 개찰구를 지키고 있다니. 버스를 타 보니 아직도 차장 누나도 있었다. 문득 개찰구 시스템을 만드는것보다. 인건비가 더 저렴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 봤다.
뚱쯔먼에서 내려 지하철을 환승하고 싶었지만 환승을 하려면 밖으로 나가야 했고, 영어를 못하는 사람에게 물어물어 2호선 환승을 하러 갔지만, 그 역은 공사중으로 출입구를 폐쇄해 놓고 있다. 이런 당황스런 경우가.. 중국어는 전혀 안되지만 2호선 라인을 보여주며 첸먼을 이사람, 저사람에게 외치니까 티티에가 지하철이라는 것과 한정거장을 걸어와 있었다. 역시나 언어를 잘하고 못하고 보다는 이사람에게 알려주려고 생각하는 마음이 더 큰것이다.
첸먼에 내려 커다란 문을 보고, 압도적으로 넓은 티엔안먼 광장, 꾸꿍으로 들어갔다. 그냥 쭉- 질러서 갔을 뿐인데, 꾸꿍 닫을 시간이라는 안내 멘트가 나오고 있었다. 중국사람들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많이 부탁했지만. 내 맘에 들게 찍어준 사람은 몇명없었다. DSLR이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은 찍기가 좋은데, 문외한에게는 포커스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찍게 된다. 사진을 찍고 싶을때 잘 찍어줄만한 사람을 찾는것이 어려운일이 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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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산궁 위안에 올라서 꾸꿍의 치마선을 멀리까지 보고 싶었는데 뿌연 날씨로 앞에서부터 5개 정도밖에 못본것 같아. 베이징에 았을때에 날씨가 좋은날이 있다면, 다시 올라서 멋진 처마선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징산궁 위안에 오르면서 프랑스 사람처럼 보이는 한 가족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 내가 20년 뒤에 꼭 저랬으면 좋겠구나라는 생각도 함께
징산궁위안에서 내려와서 보니 꾸꿍을 둘러싸고 있는 엄청난 넓이의 해자가 눈에 들어왔다. 외적의 침입으로 부터 꾸꿍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 성의 기본적인 구조는 우리 경복궁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가도가도 끝이 없는 성과 문. 또 해자는 예전의 중국이란 나라의 크기를 짐작하게 된다.
왕푸징 거리로 가는 길에 우연히 꼬치 골목쪽으로 가게 되었다. 정말 별의별것들을 다 튀기고 팔고 있었다. 메뚜기, 지네, 불가사리까지.. 특이한것은 먹어볼 용기가 없었고, 빨아먹는 만두를 하나 시켰는데, 처음에는 12 부르더니, 안먹겠다니까 8 이란다. 음식에 대한 가격이 붙어있긴 한데 중국말을 전혀 모르니까 무조건 12불렀다가 안산다 싶으면 얼른 8로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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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푸징 거리는 우리나라의 명동마냥 사람도 많고, 가게도 많고, 비싸기도 비싸고(내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한번 쭉 둘러보고 서점은 다 들어가 보긴 했지만 중국말은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 유진이가 먹었다던 KFC의 6개 버터송이를 다 먹느라 속이 완전 니글거렸고, 왕푸징자오탕에서 사진 몇장을 찍고, 버스를 타러 내려오는 길에 Canon 행사하는 곳에서 사진을 뽑고,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 하루는 북경에 익숙해지는 하루로 다 보낸듯하다. 정말 말을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중국 사람인지 한국사람인지 구별 못하겠다. 얼른 중국친구를 하나 만들고 싶다. 시차는 1시간인데, 몸은 축축- 쳐지는구나. 나이들어서 그런가.==


*. 쓴돈
공항버스(공항->왕징) 16
삼륜차(왕징신청->왕징씨) 3
지하철(13호선, 왕징씨->뚱쯔먼) 2
지하철(2호선, 뚱쯔먼->첸먼) 2
물 2
꾸꿍 입장료 40
징산궁위안(경산공원) 입장료 2
빨아먹는 만두 8
차오면 + 묵 5
KFC 6개 버터송이 23
버스(왕푸징->왕징신청) 2
방값 100
총 208원

Posted by 아침형라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