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잘 자고 갑니다.^^ 가끔 기도할께요.. 고맙습니다.

  일어나긴 7시에 일어났다.  일어나서 이불도 개고, 조금 앉아 있다가 같이 잔 친구가 내려간 사이 스르르 잠이 들어 버렸다.  피곤하긴 피곤했나보다.  11시쯤 일어나 보니 "학교 때문에 먼저 나갑니다.  쉬다가 비그치면 가세요.  앞으로의 여정도 사고없이 좋은 여행이 되길 기도하겠습니다."라는 쪽지와 함께 학교를 갔나보다.

  일어나자마자 아침운동하고 샤워했던 것이 버릇이 되서 그런지 많이 찌뿌둥했다.  어제 쓰지 못한 일기를 쓰고 나니 12시였다.  자리를 그냥 일어나기 미안해서 큰맘먹고 3개남은 자유시간 중 2개나 놓고, 나도 쪽지를 남기고 나왔다.  아래층에 전도사님께도 인사를 드리고 싶었지만 전도사님도 나가시고 없으셨다.  꼬마애들한테 인사를 부탁하고 그냥 가자니 참 미안했다.  저녁 11시에 불쑥 나타나서 재워 달라더니 인사도 없이 가 버렸다고.. 미안함을 뒤로한채 출발을 하였다.

  계란도 못먹고 해서 라면에 김밥으로 간단히 요기를 한후 광주로 방향을 잡았다.  요즘 밥을 잘 안먹어서 인지, 아님 언덕이 많아서 인지 잠은 많이 잤는데도 도통 힘이 나질 않는다.  아무래도 맛난 것좀 먹어야 할거 같다.  고기가 먹고 싶은데, 이거 혼자 먹기도 그렇고, 광주에도 고기부페나 있었으면 좋으련만.

  오전에 내린 비가 그쳐서 인지 몹시 후덥지근 했다.  광주까지는 50km가 조금 안되는 것 같았다.  금방 가겠거니 하고, 월드컵경기장을 보고 조금 쉬었다가 가야지 하고 생각했다.  왜 항상 내 생각대로 안되는걸까?  한 30분쯤 가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쩝 올꺼면 점심때 그치지나 말지. 30분이나 왔으니 돌아갈 수도없고.  주섬주섬 비옷을 꺼내 입기 시작했다.  정마 전선이라더니 적게 내리지는 않았다.  어제 산이 날 고생시키더니 오늘은 비다.  참 고생도 가지가지 한다.

  비를 맞으면서 열심히 폐달을 밟았다.  하지만 비 때문인지 속도는 잘 안났고, 힘은 두배로 드는 것 같았다.  산을 넘으니 전라남도란다.  전라남도에 들어서니까 길 옆으로 나무가 잘 심어져 있었다.  비만 안왔으면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서 자전거를 탔으련만.  더욱 날씨가 짖궂게 느껴진다.

  담양에 도착하니 죽물박물관이 눈에 들어온다.  쉬었다 갈겸해서 박물관 견학을 했는데, 왜 그리 날씨가 한탄스럽고 밖으로 나오기 싫은지.  오늘은 잠도 많이 잤는데 한시간만 낮잠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래도 내가 갈 길은 담양이 아니라 광주.  빗발을 뚫고 또 열심히 달렸다.  광주쯤 들어오니 다행히 비가 그쳤다.  비가 안 그쳤으면 그대로 쓰러졌을지도.

  일단 대도시에 들어오면 마음이 놓인다.  24시간하는 사우나나 찜질방을 쉽게 찾을 수 있으니까.  5시 30분쯤 광주 월드컵 경기장을 도착했다.  경기장만 도착하면 뭐가 그리 좋은지 비 맞고 힘들었던 것도 금방 잊어 버린다.  광주는 관람석도 공개했고, 경기장 잔디도 공개했다.  락커룸도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거긴 잠겨 있었다.

여섯번째구장.! 광주월드컵경기장  짜잔. 승리의 V. 잔디 밟으니까 기분최고다.!

뒤에 써져있는 글자를 읽어보세요.. 히히. 나 상당히 조그맣게 나왔군.  냐하하.. 잔디에 누우니까 기분 정말 좋다..  골세러머니에 슬라이딩까지.. 히히.. ^^v

  웃으면서 사진도 찍고, 6시쯤 나와 찜질방, 사우나를 찾기 시작했다.  오늘은 왜 이리 내 생각대로 안되는 것일까?  한시간을 찾아 헤맸는데, 눈에 안들어 오는 것이었다.  버스터미널 근처도 없고, 역 근처도 없고, 찾다찾다 끝내 헬스장이랑 붙어있는 찜질방을 찾았다.

  오랜만에 PC방에가서 사진 정리도 하고, MSN도 하고, 홈페이지에서 문제가 됐던 부분도 해결하고.  이제 슬슬 홈페이도 만들어야겠다.  항상 컴퓨터 앞에 앉으면 느끼는 것이지만 왜 컴퓨터 시계는 빨리 돌아갈까?  국방부 시계랑 바꾸고 싶을 정도다.  얼마 하지도 않은거 같은데 2시간 40분이나 했단다.

  지금은 새벽 한시다.  찜질방에 샤워실이 좁아 빨래하려고 기다리는 중이다.  내일은 몸보신을 꼭 해야겠다.  허 해진 기를 보충해야지.  배고프지만 청엽아. 얼른 자고 내일 맛있는거 먹자.  내일 목포까지 가야 할텐데.  걱정이지만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자.

 

 

 자전거 탄 시간 4:38:24     이동거리 : 59.71km

 순창세광교회~터미널앞 분식집~24번 국도~담양 죽물박물관~29번 국도~광주~광주월드컵경기장~고속버스터미널~광주월드컵경기장주변 찜질방

 

 쓴돈 : 라면,김밥(2,500), 죽물박물관입장료(500), 롯데리아(3,100), PC방(2,800), 예감(700), 찜질방(5,000) = 14,600원

 

 총 자전거 탄 시간  41:51:31     총 이동거리 564.94km


Posted by 아침형라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