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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

어제 조금은 늦게 잤는데, 추워서 아침에 일찍 눈이 떠졌다. 시안에도 있었던 숙소의 난방시설이 조금 남쪽으로 내려왔다고 상하이 숙소에는 난방시설이 없었다. 6인실 도미토리에 있는건 에어콘이 전부였다. 일어나보니 다른 사람들은 추운데 잘들 자고 있었다. 잠바를 입고 다시 잠자리에 들려고 했으나, 조금 더 누워있어봤자 더 추울것 같아서 뜨거운물로 샤워를 하고 아침을 맞이했다.
오늘 일정을 세우기 전에 배가 고파서 어제 맛있게 먹었던 차오판과 만두를 먹으러 식당으로 갔다. 가서, 당당하게 차오판- 하고 외쳤더니, 주방을 가르키며, 안된다고 했다. 내 생각에는 주방장이 아직 안나온것 같았다. 8시쯤이었는데, 만두만 된다는것 같아서. 나중에 다시 온다며 밖으로 나왔다. 밥을 좀 먹고 싶었는데. 그래서 여기 저기 둘러보니 옆집에서는 얇은 빵에 계란 누룽지와 야채를 조금 넣고 둘둘 말아서 팔고 있었다. 하나 달라고 했더니 능숙한 솜씨로 아침을 만들어줬다. 뭐 넣을꺼냐고 물어봐서 넣으라고 했는데. 중국 냄새가 많이 나는 향신료였다. 중국에 왔으니 이렇게 라도 먹어야지. 암암-! 그 옆집에는 왕만두를 팔고 있어서 야채 만두 1개에 0.8원. 그 옆집은 과일 가게라 작은 배를 0.9원에 사들고, 다시 숙소에 있는 카페로 들어와 나 혼자만의 성대한 아침을 먹었다. 중국냄새나는 향신료는 끝내 다 못먹었다. 웬만하면 다 먹는데 말이다.
아침을 먹고, 오늘 갈곳은 IKEA, 신천지, 대한민국임시정부, 동방방주의 야경을 보려고 계획을 세웠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일찍 나왔는지 지하철에서 보니 IKEA의 open 시간은 10:00였다. 지하철에서 시계를 보니 9시 남짓. 일단 신천지와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먼저 향했다. 너무 부지런하게 다니는것 아닌가하면 혼자 대견해 했다.
신천지는 여기가 중국인가 싶을정도로 잘 꾸며진 쇼핑거리였다. 유명 브랜드가 아니라 옷부터 아기자기한 소품까지 그냥 관광객을 위한 거리인듯 싶었는데, 나와는 별로 잘 맞지 않은것 같았다. 그래도 신천지 거리를 사진을 찍고 이리저리 다니다가 한국어 가이드 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했고, 상해와 근교를 일주일정도 여행하신 이분과 오늘 일정을 함께 하게 되었다.

From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쇼핑과 거리가 먼 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로 발길을 향했다. 신천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에 위치하고 있었고, 한국사람들이 잔뜩 모여 있어서 쉽게 찾을수 있었다. 입구는 그렇게 넓지도 않았고, 올라가봤떠니 굉장히 작은 3층건물이었다. 층별로는 방이 각각 2개씩이 전부였다. 한 나라의 임시정부라고 하기에는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그래도 김구선생님, 이승만 대통령, 안창호 의사등등 국사시간에 만날수 있는 많은 분들을 만날수 있었다. 단지 백년전 일인데 말이다. 프랑스 조계지에 지어져 있어서 일본군의 탄압을 피할수 있었다고 한다. 열강들의 틈바구니속에서 하루하루 힘들었을 우라나라 선조들의 모습을 회상하며 잠시 엄숙해졌다. 외국에 우리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또 대한민국의 헌법을 만들기 위해, 중국사람들에게 신문을 통해 알리기 위해, 또 독립신문을 발간하기 위해. 이것보다도 엄청나게 많은 일을 하셨을 독립투사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임시정부를 다 둘러보고 1층으로 내려오니,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친필 서명과 다녀가신 사진들이 모두 걸려있었다. 이제 곧 이명박 대통령도 임시정부를 방문하시고 서명과 멋진 글귀를 남기시겠지. 옛 선조들이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위해 어려운때 자기한몸 다 바쳐 우리나라를 위해 일하셨듯이 이번 대통령도 우리나라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우리나라를 강국으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강국보다는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살수 있는 나라가 좋겠지.
임시정부를 둘러보고, IKEA로 향했다. 보통 3-4정거장 정도는 걸어서 이동하는데 날씨가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서 체감온도가 걸어갔다가는 감기들기 쉽상이었다. 그래서 지하철로 이동해 IKEA 매장으로 향했다. 스웨덴인가. 본사를 두고있는 종합인테리어 할인매장이었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매장이라 호기심도 있었고, 가구, 주방기구 등등 집안을 꾸밀수 있는 많은 소품들이 넓은 매장에 전시되어 있었다. 두시간 가량 매장을 둘러보고는 간단한 소품을 샀는데,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한국사람들을 많이 봤다. 상하이에 여행을 오면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 인듯 싶다.
사실, 이번 중국여행의 주 목적은 역사유적지를 둘러보는게 첫번째였고, 두번째는 중국인들의 실생활모습이 궁금했었다. 베이징과 시안에는 멋진 유적들이 날 반겨주었지만, 열강들의 침략기지로서 발전하게된 상하이에는 1900초반의 열강들에 의해 지어진 건물들 말고는 크게 관광 유적이 없었다. 또, 근처에 소주 항주등 하루 다녀올 유적지들이 있었지만 일주일 넘게 다니니 문득 집에가고 싶어졌다. 3시쯤 숙소로 들어와서는 카운터에 있는 중국인에게 전화기를 빌려, 비행기를 변경하고 6시 비행기에 탑승하게 되었다.
여행을 하면서 남는건 사진, 일기, 여행에서 만난 사람이라고 누누이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혼자서 여행을 떠나야 여행에서 다른 사람을 만날수 있는 넓은 마음을 열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려고 하는 편인데. 성수기에는 항상 어딜가도 한국사람이지만 비수기에 여행을 다니는 세계각지의 여행객들과 친분을 쌓기 위해서는 영어의 조크까지 알아들을수 있는 영어실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 악의가 있는 사람은 아직까지 만나보질 못했다. 또, 여행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이 만나 자기가 갔던 곳의 이야기를 나누는건 정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거나, 인터넷을 통해 접하는 정보말고, 여행객들이 경험하고 이야기하는 가장 최신의 가장 최상의 정보이다. 또, 그런사람들의 정보를 듣고 좋다면 나도 직접 경험해 보고 싶어서이다.
집에 오고 싶다는 생각과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는곳으로 오면서, 이번 중국여행을 끝이 났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법 이번여행에서도 좋은 사람들과 내가 꿈꿔온 자금성, 병마용 등 중국에 대해 한발 더 다가간듯 해서 정말 기쁘고, 뿌듯하다. 누구가는 말했다. 세상은 넓고, 갈곳은 많다.고. 언제 또 중국에 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2007년 12월. 9일동안 함께한 베이징, 시안, 상하이는 항상 나와 함께 할 것이다. 사진과 일기와 그때 만났던 일행과 함께.

From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 쓴돈

아침(만두, 얇은 빈대떡, 배) 4.4
지하철 4
지하철 4
점심(IKEA, 스파게티) 18
지하철 3
택시(숙소->공항) 140
총 173.4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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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침형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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