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11:26 상해 거의도착전
12시간이 넘는 기차이동은, 안지겹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앞에 아저씨들은 아침부터 지금까지 쉬지않고 이야기하시는데, 뭐라고 하시는지 전혀 들리지 않는다. 따뜻한 남쪽나라로 온건 햇살로써 느낀다. 방송이 나오고, 주변사람들이 짐을 챙기는걸로 봐서는 상하이에 거의 다 도착한것 같다. 이 도시는 어떤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올까?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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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
상하이에 3일 머물를 blue mountain
기나긴 기차여행을 마치고 상하이 역에 도착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날씨는 따뜻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더 추운것 같았다. 기차역을 나와서 지하철을 탔는데, 지하철이 1호선으로 들어가면 1호선만 탈수 있었다. 이젠 지하철 타는것쯤은 우숩다. (지하철을 탈수 있는건 당연한게 아닌가-_-;;) 암튼, 시안에서 예약하고 온 덕에 쉽게 숙소문제를 해결하고 3일동안 머물기로했다. 한인민박이 150원인것에 비하면 50원은 굉장히 저렴한 것이다. 도미토리긴 하지만.
숙소에 짐을 풀고, 시내 관광을 나섰다. 난 주로 문화유적지를 보는것이 좋은데, 열강에 의해 개항이되고 발전되게 된 상하이는 그렇게 날 이끌만한 유적지는 없었다. 근데, 왜 여행지 중에 상하이가 있는거지?! 심각하게 고민안해보고 정한것 같네- 일단 왔으니 찾아봐야겠다. 베이징하면 자금성이, 시안하면 병마용이 떠오르는데, 상하이하면 임시정부가 떠올라야 하나-.. 일단 임시정부도 일정에 넣어야 겠다.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왔기에, 시내로 나갈때는 버스를 타고 나가려고 했다. 호스텔 직원에게 버스 번호와 근처에 맛있는 식당을 물었다. 뭔가를 적어줬는데, 쉽게 찾긴 어려웠다. 나중에 알고보니 2글자 적어줬는데, 식당이름이 가운데 2글자였다. 나는 못찾고, 지나가던 사람한테 물어봤더니 한번에 알려줬다. 그 식당앞에서 식당이 어디냐고 물었으니, 조금은 창피했다. 정말 중국식 식당이었다. 식당이라고 해봤자 식탁은 6개이고, 앞에서는 만두를 찌고 있었다. 메뉴판을 보니 전혀 알수 없어서 조금 기다리다가 뒷자리에 있는 사람이 볶음밥을 먹길래. 나도 똑같은거 하나 달라고 했고, 누가 만두를 싸가길래, 나도 하나 달라고 했다. 양도 많고, 맛도 있었는데 "뚜어샤오치엔?" 하니 빠콰이 란다. 역시 중국인 식당에서 먹으면 저렴하고 맛있게 먹는다. 신기하게도 중국 향신료 맛이 하나도 안났다. 내일은 다른 메뉴를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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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갔는데, 많이 먹어서 인지 앉자마자 버스안에서 잠든것 같다. 자고 일어났더니 호스텔 직원이 알려준 버스정류장이라서 허겁지겁 내렸다. 전혀 안들리는데, 어떻게 알고 일어났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오늘은 첫날이라 그냥 이곳저곳 목적없이 조금은 걸어보기로 했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인민공원을 첫번째로 갔다. 공원에 갔더니 이런 저런 사람들이 잔뜩있었다. 그래도 가장 눈에 많이 띤건 주말이라서 그런지 애정행각을 하는 연인들이었다. 거짓말안하고 1분에 한 커플씩 본것 같다. 부러운 눈초리를 보내면서. 공원 한편에는 미아찾기를 하는지, 생년월일, 키, 특징 같은것을 써놓고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었다. 뭔지 궁금해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더니, 사진은 찍지 말라고 했다. 나중에 인터넷을 통해서 한번 찾아봐야겠다. 또, 공원에는 금붕어를 잔뜩풀어놓고 대낚시로 금붕어를 잡아가게 해놓고 있었다. 20원만 내면 대낚시랑 미끼를 주는데, 사람들은 금방금방 잘도 잡아갔다. 날도 추운데 미술작품 하는 아이들도 귀엽기만 했고, 주말 오후에 한적한 공원을 느끼며, 번화가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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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의 시내 중심가는 명동보다도 더 화려하고 길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고 있었지만 나에게는 그렇게 감흥을 주진 못했다. 그냥 사람구경, 상점구경을 하고 강가가 보이는 한적한 거리로 나왔다. 강 건너에는 동방명주가 보이고 있었고, 강 건너쪽으로 걸어서 넘어가고 싶었지만 다리는 한참이나 내려가야 있고, 해저터널을 통해 가던지, 지하철을 타고 가던지 해야해서. 그냥 남쪽으로 걸었다. 강변을 따라 난 길은 끝났고, 저멀리 처마에 백열등이 붙어있어서 그쪽으로 걸었다. 예원앞의 옛건물들로 만들어진 상점거리였다. 역시나 뭘 살건 없었고, 이리저리 사진만 찍으며 걸어나오니, 재래시장으로 난 향하고 있었다. 재래시장을 볼때마다 신기하고 재미있는것들이 항상 날 반긴다. 오랜만에 만난 고구마 파는 아저씨와 살아 있는 많은 닭들. 또 신기한 튀김들이 잔뜩있었지만 쉽게 먹어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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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첫날이라 숙소로 돌아오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상하이 지도가 세밀하게 나와있는건 없어서, 띠띠에를 외치며 이리저리 길을 물어 다시 처음에 도착했던 곳으로 왔다. 숙소에서 타고나온 버스 17번도 내 앞으로 지나갔지만 날이 어두워지고, 어느방향으로 가야하는지 감을 잡기 어렵고, 버스 정류장에도 전혀 써져있지 않아서 몸은 힘들었지만 지하철을 탔다.
숙소에 들어와서 씻고,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여행하면서 처음받는 전신 마사지는 여행의 피로를 싹 풀어주는듯 했다. 이런걸 진작좀 받을걸 그랬다. 이제 매일같이 받아야지 생각하고 숙소로 들어와 오늘 하루를 정리했다. 내일은 어디로 걸어야 하나.. 이거 좀 걱정되네-
*. 쓴돈
소시지 2.5
지하철(상하이역->숙소) 4
숙소 150
점심(밥, 만두) 8
귤(7개) 1.3
버스(숙소->인민광장) 2
버블티 3
밤 5
지하철(시내->숙소) 3
안마(1시간) 58
총 236.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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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상하이역->숙소) 4
숙소 150
점심(밥, 만두) 8
귤(7개) 1.3
버스(숙소->인민광장) 2
버블티 3
밤 5
지하철(시내->숙소) 3
안마(1시간)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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