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5 19:33 시안가는 기차안
오늘 하루도 중국어 선생님과 아이들 덕분에 여행을 아주 잘했다. 7시반쯤 일어나 씻고서는 얼른 짐을 정리했다. 아침을 먹을때마다 여기가 한국인지. 중국인지 구별이 쉽지 않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오늘은 차를 빌린 일행과 일정을 함께 하게 되었다. 제일처음 간곳은 왕징의 재래시장이었는데 처음보는 과일들과 재래시장에서만 볼수 있는 저렴한 먹거리들이 나를 반겼다. 만두 2개에 14원이었는데, 양꼬치 2개에 5원이라니, 양꼬치만 잔뜩 먹을껄. 중국어 선생님의 이런저런 설명이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오렌지색 방울토마토, 아기 주먹만큼 작은 배, 호박처럼 생각 커다란 과일까지 정말 세상에는 신기한 것들이 많다. 또 양고기 보다 고기만두가 더 비싸다니. 이래서 무역이 필요하다. 양고기 꼬치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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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
시장에서 나와 북경대학교로 향했다. 문화 유적도 중요하지만 다음세대를 이끌어갈 대학생들과도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지만 짧은 영어로 중국 대학생과 나눈 이야기는 기부를 좀 하라는 것이었다. 역시 아무말없이 지나가면 중국사람으로 알아보는건 당연한건가??
도서관앞에서 사진도 찍고, 서점에 가서 책을 둘러 봤는데, 한국어 능력시험책도 있었다. 중국사람이 한국어도 공부한다니. 한국말 잘하는 진짜 중국 사람을 만나 보고 싶다.
중국에서 알아주는 10개 대학이 있는데, 그중에 북경대. 칭와대, 남경대, 상해의 교통대. 등등이 있단다. 신기한건 1지망 북경대, 2지망 칭와대를 쓰고, 북경대에 떨어지고, 칭와대에 붙어도 칭와대에 진학할수 없단다. 꼭 1지망에 지원하는 학교에만 진학을 해야 한단다. 또, 북경대 수석으로 입학한 학생은 중국돈으로 15만원정도를 준다고 하는데. 그학생은 나중에 잘되서 학교의 명예를 반드시 빛낸단다. 열심히 공부하는 길이 자수성가하는 길중 가장 첫번째요, 공부한만큼 반드시 돌아오게 되어있다. 역시 공부를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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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대를 둘러보고 다른 시장, 쇼핑타운을 갔는데 역시나 진주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난 여기저기서 사진만 잔뜩찍고, 뚜오샤오치엔을 몇번 해봤지만, 얼마인지는 잘 안들렸다. 그래도 중국어를 이야기해서 상대방이 알아들으니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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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둘러보고 훠궈를 잔뜩먹었다. 같이 간 동생들은 입맛에 잘 안맞는것 같았다. 난 입맛에 맞고, 안맞고 보다 중국에서 중국사람들이 실제로 먹는다고 생각하니 신기해서 자꾸 손이 갔다.
차까지 태워주시고 점심까지 사주신 중국어 선생님이 참 고맙다. 여행을 다니면서 마음씨 좋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는다. 나중에 나도 나이들어서 여행을 다니면서 혼자 여행을 다니는 친구들에게 베풀고 싶다. 내가 받은것보다 더 많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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훠궈로 배를 잔뜩 채운 나는 베이징서역으로 와 오랜만에 인터넷을 좀 했다. 한국에 있을때 매일같이 사용하다가 예전에는 몇일만 못하면 안절부절했는데, 요즘은 괜찮다. 나이가 들어서 인터넷중독 증세가 조금은 나아진건가?
크리스마스라 SMS를 잔뜩 보내고 email도 확인하고 이런저런 소식들을 전했다. 진정한 여행의 반려자와 여행을 같이 다니고 싶다. 점심을 많이 먹어서 인지 기차안에서 더부룩하다.
야간기차를 이용할때마다 느낀거지만 여행의 백미는 야간 기차 여행인것같다. 첫째로 비싼 숙박비를 아낄수 있고, 자고일어나면 다른 세계로 와 있으니 일석이조이다. 더군다나 현지인들의 생활모습을 가까이서 볼수 있으니 더욱이 좋다. 이번에는 카드하는 일행들을 봤는데, 신기하게도 꼴지한 친구에게 종이를 길게 짤라서 수염처럼 얼굴 여기저기에 붙였다. 아마도 벌칙인듯 했다. 종이르르 붙이고서는 서로 깔깔대며 좋아했다. 야간기차안에서만 볼수 있는 진귀한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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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타기전에 시안으로가는 한국사람을 만나게 되었는데 이사람에게 숙소정보를 얻을수 있을것 같다. 역시 한국사람을 외국에서 만나면 일단 친한척을 해야한다. 특히, 혼자서 여행하는 경우에는 말이다.
*. 쓴돈
만두 14
PC방 15
총 29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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