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레이스는 길다 - 나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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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 1박2일, 꽃보다 할배 연출자.. 여행, 음식, 복불복 등등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은 책. 여행이라는 주제로 실제로 갔다온 아이슬란드와 5년동안 기획한 1박2일을 한 꼭지씩 잘 연결해서 쓴책이다. 서로 다른 시간대인데 잘 연결되어서 책장이 빨리 빨리 넘어갔다.


여행의 내용보다는 나영석이라는 사람의 생각과 살아온 길을 조금 알수 있는 내용이다. PD라는 프로그램의 가장 높은 위치에 있지만 구성원을 대할때는 그 위치에서 있는게 아니라 마음을 열고 구성원들을 다가가고 눈높이를 낮췄다는 데서는 참 공감이 간다. 사람을 대해는 태도는 배우고 싶다. 그런 1박 2일팀이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서 일하게 하는것. 그런 환경을 만든것 자체가 큰 수확인것 같다.


또 아이슬란드에서 본 오로라에 대한것. 대자연의 표현할수 없는 대단한 현상인 오로라를 보게된 시점과 1박 2일에서 있었던 일을 오로라 처럼 큰 일로 연관시켜서 내용이 연결되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나도 나중에 저렇게 멋지게 책을 쓸수 있을지.


공부를 잘해서 명문대에 입학은 했겠지만 공부 보다는 뭔가에 빠질곳을 찾아서 간곳이 연극부. 한곳에 지지고 볶다보니 뭔가 잘하는게 생겼다고 했다. 역시 공부는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이 해야되고, 다른게 좋으면 그것만 열심히 하는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다.


또, 자기가 만든 프로그램의 반응을 지켜보기 위해서 만화방에 가서 그 사람들을 지켜봤다는 것. 역시 작은것도 하나 놓치지 않고, 만화방에서 만화보던 사람도 빠져들게 할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대단한 인기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것이라고 생각했다.


1박2일 백두산편에서는 우리나라 사방 끝에 있는 물을 담아와서 백두산 천지로 흘려보내는 영상을 만들었는데, 좋았다는 반응과 오버라는 반응이 있었단다. 시청자 의견을 보고 다시 회의를 했다고 한다. 묵직한 감동은 그냥 그대로 보여주고, 나머지 상상은 시청자의 몫이라는 것에 동의했다. 외국인 특집에서의 감동을 위해 묵직한 직구라는 표현이 인상적이다. 별다른 이벤트없이 보고싶은 가족들이 만나게 해주는 것이야 말로 가장 큰 감동이 아닐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건 잔기술로 되는게 아닌것 같다.


5년동안 1박 2일은 하면서 가족과 함께 보낸시간이 짧았다는것이 아쉽다. 회사에서도 인정받고, 가정에서도 멋진 아빠와 남편이 되었으면 더욱더 좋았을텐데. 그래도 아쉽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음에는 잘 할수 있는 의지가 생기는것이기에 박수를 보낸다.


같은 일을 하면서 연봉은 10배이상 다르게 받으면 어떤 느낌이 들까? 공영방송 KBS에서 일할때와 CJ에서 일할때의 느낌이나 마음가짐이 다를까? 자기가 하는 일을 인정받는 그런 느낌은 어떤걸까? 나도 열심히 일해야지~

Posted by 아침형라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