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 코고는 소리와 이빨가는 소리, 더군다나 계속 밀치는 바람에 잠을 설쳤다. 에어콘에 선풍기까지 있어서 시원하긴 했는데, 그래도 7시에 일어났다. 대단한 청엽! 하지만 웬걸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자전거도 건물 안에 안 세워두고 밖에다 세워 뒀는데. 하루종일 찜질방에 있어야 하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비 핑계로 9시까지 더 잠들었다. TV도 보면서, 근데, 이놈의 비는 그칠 생각을 안하는 것이다. 뉴스를 보니 장마라며, 내일까지 비가 온다나. 우리나라 일기예보는 그렇게 신뢰가 가진 않지만 그래도 또 걱정되었다.
비가 그칠 때까지 TV를 보기로 하였다. 자니윤이 나왔는데 18년 연하랑 결혼을 했단다. 참 능력도 좋아.. 결혼해서 나는 자기꺼, 자기는 내꺼 라고는 하지만 사람이기 때문에 소유할 수 없는거라고, 노예는 소유할 수 있어도,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고 아니다 싶으면 헤어질 수 있다고 한 자니윤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이런말로 18년 연하 그것도 부잣집 막내딸을 꼬셨을꺼다. 나도 노력해야겠다.(참 별말을 다 일기에다 썼군.-_-;) 나한테 최선을 다하자고.
후에 임성훈입니다도 보고 나니 어느새 11시. 밖을 보니 비가 멈춘 것이 아닌가. 역시 우리나라 일기예보는 정확하지 않다. 좋아하면서 간단하게 미역국 백반을 먹고, 샤워하고 나갈 준비를 하고 나오니, 이런 밖에는 또 비가 오기 시작했다. 휴~ 오늘은 그냥 쉴 팔자려니 하고, 신문도 보고, 책도 보고.. 책 30분 읽고, 한시간 또 잠들기는 했지만...
2시반쯤 밖에는 거짓말 처럼 비가 멎었다. 비록 해는 안나왔지만 30분 정도 기다리다가 가랑비처럼 조금씩 내려 찜질방을 나왔다. 비옷을 입고, 짐도 두 번이나 싸고, 비 맞은 자전거가 애처러워 보였지만 좀 달래주고, 어제 못간 국립중앙과학관으로 향했다. 옛날부터 가 보고 싶었던 곳이라 기대를 많이 했다. 중, 고등학교 과학시간에 배운 것들이 상당수 있었다. 좀 더 일찍 와 봤더라면 과학공부를 열심히 했을텐데. 히히..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 비행기, 배 ,로보트, 컴퓨터,.. 없는게 없었다. 참 신기한게 많았다. 내가 어렸을 때 과학관에 자주 왔었다면 과학자가 되었을텐데. 백투더퓨처의 에밋 브라운 박사처럼. 타임머신도 만들어 클라라랑 결혼도 하고.. 풉


세반고리관은 정상적인 신호를 보내는데, 시각은 15도 기울어진 신호를 보내 멀미의 방안에 들어가니 정말로 멀미가 났다. 좀더 보고 싶고 해서 여기 저기 유심히 보고, 또 보고 무려 2시간동안이나 과학관을 관람하였다.
화폐 박물관도 가보려 했으나 오후 5시인 관계로 다음으로 미루고, 다음 월드컵 경기장인 전주로 향했다. 다음에 대전에 오면 화폐박물관과 EXPO 공원, 한빛탑도 꼭 보리라 생각하고.
대전에서 전주까지는 약 100km 거리이다. 더군다나 난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한 5시에서나 출발을 하게 되어 중간에 있는 큰 도시인 논산을 오늘의 목표지로 결정했다.
잠을 많이 자서 인지, 아님, 잠을 편하게 못자서 인지 얼마 가지도 않았는데 자꾸 쉽게 지쳤다. 아마 비옷을 입고 달려서였을꺼다. 지치면 쉬었다 가고, 또 쉬고, 이럴 때 혼자 있는게 힘들다. 좀 토탁여 줬으면 쉽게 힘을 냈을 텐데. 내가 나를 토닥이니까 잘 안되더라. 그래도 45km 거리인 논산에 8시쯤 도착하였다.
저녁을 안먹어서 먹거리와 잠자리를 찾던 도중에, 논산에는 신기하게 4,000원 짜리 고기 부폐가 자꾸 눈에 띄었다. 할 수 없이 저녁을 삼겹살로 먹기로 하고 잠자리를 찾는데, 웬 모텔만 눈에 들어오고 24시간 사우나나 찜질방은 눈에 잘 안들어왔다.
결국 시내로 들어가고, 있을 법한 버스터미널로 향하니 당연히 발견.! 사우나에 들어가기 전에 고기 부폐로가 삼겹살을 마음껏 먹었다. 감자도 맛있었고, 상추에 싸 먹는 삼겹살.. 많이 먹고 싶었는데, 요즘 많이 안 먹으니까 고기도 조금밖에 못 먹었다. 아이스크림이 없어서 좀 아쉬웠지만
9시쯤 사우나에 들어와 뉴스도 보고, 빨래도 하고, 샤워도 하고
전주까지는 50km. 반나절 거리이다. 근데, 비 온다고 하니 걱정이다. 그래도 난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해야겠다. 우~ 그러고 보니 기타 치고 싶네(내가 왜 기타 치고 싶다고 했지.. 쩝). 그럼, 오늘도 잘 잔다.
자전거 탄 시간 3:23:00 이동거리 : 48.88km
찜질방~국립중앙과학관~대덕대교~대전시내~4번국도~1,4번국도~논산~사우나
쓴돈 : 미역국(3,000), 국립중앙과학관입장료(1,000), 고기부페(5,000), 사우나(3,000) = 12,000원
총 자전거 탄 시간 25:49:03 총 이동거리 359.8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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