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정 사우나 수면실은 찜통이었다. 여기 송림 사우나는 천국이다. 에어컨도 있고.. 자수정 사우나에서 2시, 3시, 4시 시간마다 깨고 하루가 걱정이었다. 6시에 나왔는데, 사람들이 옷장 있는 곳에서 자는 것이 아닌가? 밖이 휠씬 시원했다. 나도 8시 반까지 자고, 어제 민망해서 다 못빤 옷을 빨았다. 오늘부터는 사우나 가자마자 빨아야겠다, 생각했다. 옛날에 배웠던것 처럼 다 안마른 옷을 옷핀으로 배낭에 고정시킨후, 어제 못들어간 문학 경기장으로 향했다. 30분만에 도착. 들어가서 사진도 찍었지만 사람이 한명도 없어 좀 아쉬웠다. 문학 경긱장 관람후 수원으로 방향을 돌렸다.

가는 도중에 사이클을 즐기는 어떤 형을 만났는데, 월드컵 경기장 10개를 혼자 돈다니까 좀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 보았다. 그래도 열심히 하라는 말이 큰 힘이 되었다.
11시인데도 덥기 시작했다. 길을 잘못든거 같았지만 달리고 또 달려 소래포구를 거쳐 시흥으로 12시 조금 넘어 정왕이라는 곳에 도착했다. 점심을 먹을까 하다 지금은 배고프지만 1시 넘어 해가 더 뜨거울 때 쉬려고 더 힘을 냈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되어 있어서 1시 조금 넘어 안산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맛있는 제육덮밥을 먹고, 물도 보충하고, 잠깐 민정이한테 전화해서 생일 축하도 해주고, 수원으로 핸들을 향했다. 언제나 그렇지만 고동색의 월드컵경기장 이정표는 나를 흥분시킨다
너무 더워 오이를 먹은 것이 또 내가 힘이 솟았다. 이제 하나밖에 안남아서 내일 한 5개 정도 사야겠다. 오이는 나의힘! (풉.. 유치하군, 내가 이렇게 일기를 썼다니.. @.@)
어느새 수원 시내로 들어왔고, 월드컵 경기장 얼마 안남아서는 힘이 많이 들었다. 물도 많이 먹고 했지만 역시 뜨거운 햇볕이 나를 쉽게 지치게 했다. 오른쪽 무릎도 조금씩 아파오고, 푹 자면 나으려나..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 15:59에 도착, 이번에는 수원 구장 잔디까지 밟아보고, 어제 아줌마가 만진 렌즈 때문에 사진이 뿌옇게 나와서 아쉬웠다. 한 삼십분 정도 둘러 보고, 홍보관을 올라 가려 했지만 너무 멀어 발길을 돌렸다.

아주대학교 앞에 5분만에 도착. 24시간 사우나나 찜질방이 있을거 같았다. 여기저기 둘러 보았지만 쉽게 찾을 수 없었고, 힘이 빠졌다. 월드컵 경기장 찾는 일 보단 저녁에 사우나 찾는 일이 더 힘들었다. 그래도 슈퍼 아주머니가 알려준대로 갔지만 찾기 어려웠고, 물어서 물어서 사우나를 찾았다. 사우나에 들어가기 전에 PC방에 가서 사진을 정리하고, MSN도 하고 싶어 PC방을 찾았지만, Windows 2000 깔린 컴터 찾기가 어려웠고,(디카 구동 시디가 없어 98에서는 사진 작업 안됨..) 끝끝내 찾아내고 사진작업도 하고, 무려 3시간 넘게 컴퓨터를 했다.
역시 사우나에 오자마자 오늘 아침에 다짐한 대로 옷을 빨려 했지만, 또 멈칫멈칫. 그래서 그냥 입고 들어가 버렸다. 하하.. 역시 난 똑똑해. 빨래를 사우나에 널고, 샤워도 하고, 서세원 쇼도 봤다.
지금은 기아체험 24시. 라는 프로그램이 하는데, 애들이 투덜거린다. 난 힘들지만 힘내고, 내 고통을 즐길 것이다. 10개구장을 다 돌고 나면 뭔가를 얻을 수 있을거 같다. 힘내라 청엽!
내일의 목적지는 평택. 무리해서는 천안인데 천안까지 갈 수 있을까? 그냥 경기장만 10군데 돌 것인가? 여기저기 구경도 할 것인가.. 고민이다.
또, 그렇듯이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해야지.. 냐하하
자전거 탄 시간 5:51:05
이동거리 79.43km
자수정~인천문학경기장~연수구청~인천면허시험장~소래포구~정왕역~안산역~39번국도~42번 국도~수원월드컵경기장~송림사우나
쓴돈 : 파워에이드 2개(2,600), 삶은계란,주스(2,000)제육덮밥(4,000), PC방(4,200), 컵라면(1,000), 사우나(6,000), 스키틀즈(500) = 20,100원
총 자전거 탄 시간 12:00:36 총 이동거리 154.6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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